플라잉 하우스 설계 건축가 김효만, 인천 운서동 북카페하우스 설계 건축가 김동희, 적당과 작당의 집 설계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를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등록문화재의 특별종합점검 실시하였고, 건축가 유현준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중국 11개 도시에 대한 역사와 도시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일본의 전후 4세대 건축가이자, 작고 약하고 낮고 느린 건축을 말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자신만의 건축 언어로 작업한 작품들을 엮은 책 <의성어 의태어 건축>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미술관 자체가 이슈가 되고 있는 곳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가로이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좋은 고택 아산 맹씨행단과 기념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곳 양주 국립 아세안 자연휴양림,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당시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천안 옛 동산의원 등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다.
해외 미디어에서는 건축가들의 독특한 이력에 주목했다.
* 표지 이미지_ 아산 맹씨행단 일대 |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플라잉 하우스 설계 건축가 김효만
플라잉하우스는 비행사라는 건물주의 직업적 특성에 영감을 받아 지은 단독주택이다. 기사에 따르면 ‘비행’이라는 비행사의 일상적인 행위특성을 한국전통건축의 조형적 특성인 ‘비상’과 연계시켰으며 그와 같은 은유를 상징화시켜 다시 한번 건축화하는 해석작업을 거치며 집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한다. 주택의 안마당 위에 떠있는 누마루, 주택 전체 매스의 역동성도 같은 의미라고 하였다. 건축가 김효만은 전통건축을 재해석하여 현대화하는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건축가 김효만의 이러한 공적을 기려 한국건축가협회에서는 지난 2016년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인 아천건축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인천 운서동 북카페하우스 설계 건축가 김동희
책으로 가득한 집을 짓고 싶다는 건물주의 소망을 담아 지은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담장도 없는 이 집은 집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동네 사람들에게도 일정 부분 열려 있는 작은 도서관이자 카페이다. 지하 1층을 동네 아이들이 엄마손을 잡고 자유롭게 놀러와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집의 구조도 일반 경량 목구조로 구축하여 친근감을 더했다. 다만 사적 공간과의 구분을 위해 건물주 가족들의 내밀한 공간은 2층과 다락을 이용했다. 동네 사람들과 또는 주변의 지인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렇듯 카페같은 집도 좋을 듯하다.
적당과 작당의 집 설계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이 집은 전남 나주라는 계획도시 한복판에 조성된 택지에 네 식구를 위한 집이다. 건축가들은 설계를 시작할 때 대지 주변상황 등에서 부터 영감을 얻곤 하기도 하는데, 이 곳은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건축가는 땅의 흔적과 땅의 에고를 뭉개놓은 택지 앞에서는 항상 좌절을 느낀다고까지 하였다. 그래서 건축가는 건물주가 생각한 집의 이름 적당과 작당에서 영감을 얻어 중용을 지키면서도 가족의 확목함을 위한 모의가 가능하도록 지금의 가족 구성에는 다소 넘치는 공간을 두개 층에 만들고 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당호와 맞지 않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살다가 성장에 따라 독립할 수 있는, 가족 간에 적당한 거리를 부여하는 집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한다. 핵가족화 되어 가는 사회 현상속에서 건축가는 지금 현실에 맞는 또 다른 하나의 표준의 집을 생각했다고 한다. 집은 안온한 덮개여야 하고 기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건축도시정책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특별종합점검 실시
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 696건 중 관리가 부실한 128건을 특별 종합점검한 결과 등록문화재 중 건축시설물 분야의 433건 가운데 특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미활용 등록문화재는 60건이며, 이 중 국가와 지자체·공공기관 소유가 68.3%인 41건으로 정부 등 공공부문 소유자의 문화재 활용률이 민간부문보다 저조하다고 밝혔다. 등록문화재가 활용되지 않는 이유로는 소유자의 의지 부족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파주 경의선 옛 장단역 터 등과 같이 접근성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21건, 용도 상실이 7건 등으로 집계되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더불어 128건에 대한 특별점검에선 구조물의 결함이나 변형 등으로 관련 대책이 요구되는 문화재가 42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 등 6건은 훼손 상태가 심각해 긴급조치가 필요하며, ‘대전 대흥동성당’ 등 28건은 구조적 결함 등으로 보수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위주의 정책시행으로 철저한 고증없이 무조건적으로 개발, 활용하는 행위도 문제이고, 그렇다고 이러한 건축문화자산을 방치하거나 박제된 유물로만 남겨두는 것도 문제다. 각각의 문화재에 대한 특성을 고려하여 관련 전문가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논의가 필요하다.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제안
건축가 유현준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도를 없애고, 인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인도가 있어야 겠지만 그것은 전제되어야 할 사항이지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로에 접한 상점(가게)이 많아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꼭 경재활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풍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북촌이나 경리단길을 좋은 사례로 들었다. 강북의 북촌이나 경리단길 같은 곳은 촘촘하고 복잡한 골목길로 되어 있어서 조금만 걸어도 새로운 골목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걷고 싶은 거리는 블록의 크기와 도로에 접한 가게 입구의 수가 결정한다고 전한다. 다만 반포의 아파트 재개발 사례처럼 고층, 집중화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자 도시를 만들려면 상업 시설이 1·2층에 선형으로 늘어선, 가로형 상가가 되어야 그나마 걷도 싶은 거리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오기사/ 스윙밴드
저자 오영욱은 건축가이자, 지금까지 전 세계 30개 국가를 여행하고 책을 써낸 여행전문가다. 저자는 2년 동안(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중국 11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에서 작지만 흥미로운 많은 것들을 발견해낸다. 특히 인상적인 저자의 방식은 고지도를 들고 현대의 장소에서 사라진 시간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교토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고성(古城)을 이미 경험한 저자는 건축가의 시선과 감각을 보태 중국 역사도시들의 구조를 복원하고 그들의 문명과 삶을 유추해낸다. 또 동아시아의 인접국들로 긴 역사를 공유하는 한중일 3국의 갈등, 경쟁, 발전의 양상을 영토문제에서 지도표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어 독자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무엇보다 한중일의 궁궐형식이나 주거양식의 비교분석은 물론, 난방시스템, 도로표지판, 디자인, 춘화, 목욕탕문화의 차이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기원을 고찰하는 대목에선 짧은 웃음과 더불어 깊은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다. 저자는 어느 한쪽 방향이나 분야에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중국을 이야기한다. 특히 우리의 입장에서 이 성가시고 시끄러운 이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국인이 시끄러운 이유는 첩첩이 담으로 이루어진 도시 구조속에서 소통을 해야했기 때문이라는 추측가능한 얘기도 전한다.
의성어 의태어 건축/ 쿠마 켄고/ 안그라픽스
일본의 전후 4세대 건축가이자, 작고 약하고 낮고 느린 건축을 말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자신만의 건축 언어로 작업한 작품들을 엮은 책이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기존의 형태 언어처럼 명백하게 정의되지 않은 모호한 언어다. 구마 겐고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명료한 언어로 이루어진 기성의 건축을 비판하기 위해서 였다. 저자는 이성적이고 획일적인 언어에 갇힌 건축을 넘어서 우리 삶에 건축을 돌려주려고 했다. 책에는 북슬북슬, 첩첩첩첩, 숭숭숭숭, 팔랑팔랑 등 열한 개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주제로 총 서른두 개의 건축 프로젝트를 담았다. 랜케이블과 아크릴 폐자재를 녹여 만들어 형태를 없애고 물질과 색채만 남긴 북슬북슬한 음식점 뎃장, 건축이 숲에 어우러지도록 격자형 그물망 세 개를 만들어 그 위에 흙을 붙여 까칠까칠함을 보여준 그물망/흙, 목조 각재를 짜 맞춰서 삐죽삐죽한 서니힐즈 재팬 등의 건축물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건축과 인간을 같은 위치에서 파악하려는 시도로서 건축가와 사용자가 동등하게 건축 안에서 노닐며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무엇보다 이 곳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도심의 한 복판에 있기 때문이다. 과천관처럼 굳게 마음먹고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건축과 근대건축, 현대건축을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으니 미술관자체가 전시물이 되고 있다. 사방 어느 곳에서도 출입이 가능하기에 근처의 여러 박물관이나 미술관, 문화원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기에도 그 곳에서 이 곳으로 오기에도 편한 곳이다. 다만 기사는 내부에서의 미로같은 동선과 안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하였다.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의 트렌드를 담지 못한것도 못내 아쉬움이라고 하였다. 아쉬운 점은 운영상의 묘미를 발휘하여 해결해 나아갔으면 한다.
[충남] 아산 맹씨행단과 기념관
기사를 읽다보니 맹씨행단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행단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을 맹사성이 그의 손녀사위가 되는 인연으로 물려받은 곳이라 하였다. 원래 부터 맹씨 집안의 것이 아니라 최씨 집안의 것이었다는 말이다. 맹씨행단은 우리나라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고택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工’자형 집이다. 행단 내에는 맹사성 등 3대의 위패를 모신 세덕사, 황희·맹사성·권진 등 3정승이 느티나무 9그루를 심었다는 구괴정이 남아 있다. 한가로이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그리고 그러한 고택 맞은편에 맹사성의 고불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기념관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맹사성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 고택의 유례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기사는 전한다.
[경기] 양주 국립 아세안자연휴양림
이 곳은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곳이다. 아세안 경제공동체에 가입한 10개 동남아 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브루나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전통 가옥 형태로 숙소가 마련되었고 개별 가옥 형태의 숙소도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원주민의 주거양식을 본 탄 통고난 하우스, 브루나이 수상 가옥, 캄보디아 크레르 하우스 등 우리에게는 낯선 주거가 다양하여 직접 그 곳에 가보지 않으면서도 그 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하니 올 여름 한 번 가볼만하다.
[충남] 천안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옛 동산의원
1930년 이전에 건축된 2층짜리 일본식 건물인 옛 동인의원은 일제강점기 초기에 한 일본인이 이 곳에 정착하여 성환지역의 금을 채취하기 위해 처음 집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 해방이 되면서 빈집으로 있다가 현재 집주인의 가족이 살게 됐다고 한다. 당시를 떠올리던 집주인은 목자재와 집에 필요한 부자재들을 직접 일본에서 공수해 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1.4후퇴때 공산당이 다다미방의 목제를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훼손한 것 이외, 창문과 마루, 벽기둥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당시 동네에0서는 유일하게 다다미방과 화장실이 집안 내부에 있는 집이었다고도 하였다. 더불어 일본인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목욕탕도 남아 있다고 하여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집이라 생각된다. 다만 이 곳은 1975년까지 의원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후손이 살고 있는데, 개인 주택이어서 내부를 살펴볼 수는 없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또 어떻게 변화할지 몰라 기록으로나마 남겨둬야 할 곳이다.
지금 세계는
9 Incredibly Famous Architects Who Didn't Possess an Architecture Degree
* 2017년 25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편파적인 뉴스 전달이 지연되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뉴스전달 시차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