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정책
국토교통부가 위반 건축물의 발생을 줄이고 건축법령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정보를 담은 '만화로 체험하는 알기 쉬운 건축여행'을 제작, 배포한다.
건축물 생애주기별 건축법령 정보를 담은 ‘만화로 체험하는 알기 쉬운 건축여행’은 건축물 허가(신고)부터 착공·사용승인, 유지관리 및 철거까지 각 행정 단계별 적용 규정과 행정 절차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설건축물의 허가(축조), 용도변경 허가(신고), 대수선 허가(신고)에 대한 제도 개념 및 세부 현황을 만화로 쉽게 정리했다고 기사는 전한다.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지자체에 배부된 책자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건축공사와 관련된 일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나오시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오시마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문화유산답사 하면 떠오르는 책, 답사여행의 영원한 참고서가 되고 있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이번엔 서울편으로 돌아왔다. 조감도와 사진으로 인천을 살표볼 수 있는 책 <모던 인천 시리즈1>, 전 세계의 숲 속 작은집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캐빈 폰>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나오시마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서울 건축 만담>과 <자전거 건축 여행>으로 일상의 공간을 이야기해온 건축가 차현호가 일본의 예술 섬 나오시마에 다녀온 얘기를 담았다. 3년에 한 번 열리는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기간에 섬을 찾은 건축가는 이미 국내에도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나오시마를 시작으로 세토내해의 12개 크고 작은 섬들을 돌아보며 그곳에서 경험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흥미롭게 전한다. 이색적인 현대미술과 일본의 시골 풍경이 충돌하고 갈등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그 묘하고도 생경한 광경을 기록한 예술 순례의 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이미 유명세를 탄 장소들뿐 아니라 재생을 향한 섬들 스스로의 몸짓과 성과에 더욱 주목한다.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라는 부제를 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서울편 1>에서는 조선왕조의 상징적 문화유산인 종묘를 시작으로 창덕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의 구석구석 살피며 조선 건축의 아름다움, 왕족들의 삶과 애환, 전각마다 서린 수많은 사연 등을 그윽하게 풀어낸다. 여기서는 특히 미(美)를 보는 저자만의 ‘안목’에 우리 문화유산에 쏟아진 세계인들의 찬탄을 더하여 ‘사찰의 도시’ 교토, ‘정원의 도시’ 쑤저우에 견줄 ‘궁궐의 도시’ 서울의 매력을 총체적으로 집약했다. 유주학선 무주학불이라는 부제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서울편2>에서는 서울의 옛 경계인 한양도성을 시작으로, 자문밖, 덕수궁과 그 주변, 동관왕묘, 성균관 등 조선왕조의 계획도시 서울의 구석구석을 살핀다.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 왕부터 노비까지 한양에 살던 20만여 명의 애환, 각 거리마다 건물마다 서린 수많은 사연 등을 그윽하게 풀어낸다. 여기서는 특히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조망하는 데 집중하여 조선 국초 수도로 건설된 서울이 600여 년 동안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피며 베이징, 아테네, 교토 못지않은 고도(古都) 서울의 매력을 총체적으로 집약했다.
조감도와 사진으로 보는 1930년대라는 부제의 <모던 인천 시리즈1>은 1900년대 초반 당시의 모습을 세밀하게 기록한 조감도 대경성부대관과 사진첩 대경성도시대관의 인천부 부분을 바탕으로 1930년대 인천의 기록을 재구성한 책이다. 개항 후 50년이 지난 1930년대 근대도시 인천의 면모를 알아보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도시의 역사를 생각해 보게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캐빈 폰>은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에서 출발한다.‘비메오(VIMEO)’의 공동 창업자이자 아이들에게 DIY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CEO이기도 한 자크 클라인이 집과 터전, 건축과 삶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과 움직임을 간파하고 2010년 숲속에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캐빈 폰(CABIN PORN)’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손수 지은 집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간파한 ‘캐빈 폰’은 천만이 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는 통나무집에 관한 200여 개의 사진과 열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통나무집, 유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집을 짓는 법부터 버려진 방갈로, 샤일로를 개조하는 법, 사막이나 황야 등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집을 짓는 노하우 등 집짓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총망라되어 있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사도세자와 관계되어 있는 능침사찰 화성 용주사, 노란 타일로 마감된 근대건축물 부산 기상관측소가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다.
화성 용주사를 능침사찰이라 함은 이 곳이 왕과 왕비의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비는 사찰이었기 대문이다. 이 곳은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전 현륭원)의 능침사찰로, 제사 물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포사'(나라 제사에 쓰이는 물자를 조달하는 절) 역할도 했다고 한다. 이 곳이 최근 보물로 승격됐다.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주도한 사찰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보존정도뿐만아니아 능침사찰의 주불전으로서의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유교사회에서의 일반사찰과 능침사찰의 차이를 살펴보는데 좋은 사례일 듯 하다.
부산 중구 대청동, 복병산 언덕에는 배형상의 부산기상관측소가 있다. 원래 보수동 골목에 있었던 것을 이 곳에 1934년 옮겨 지었다한다. 특이한 점은 당시 이 곳은 기상관측만을 위한 곳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부산타워 자리에 당시 국내 최초의 일본 신사가 있었는데, 신사를 관리하고 그 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위한 역할도 담당했었을 것이라고 기사는 전한다. 부산타워에 올라 복병산쪽을 바라보면 지금도 노란 타일로 마감한 부산기상관측소가 유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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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이미지 _ 부산 기상관측소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