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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건축뉴스 weekly 35, 36
건축안내원 buddyjhs
2017.09.19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한내 지혜의 숲으로 올해의 건축상을 휩쓴 건축가 장윤규, 신창훈, 실험한옥 호원재 설계 건축가 김완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건축가 장윤규, 신창훈은 서울 월계동 중랑천변 한내근린공원에 한내 지혜의 숲이라는 작은 어린이 도서관을 설계했다. 밖에서 보면 작은 박공지붕 집 여러 채가 오밀조밀 모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은회색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한 외관이 조금 어색할 수도 있지만, 신발을 벗고 실내에 들어서면 높이가 조금씩 다른 지붕 사이 틈으로 햇빛이 비치고 주위의 숲이 내다보이는 등 주변과의 소통이 잘 어우러진 공간을 품고 있다. 건축가는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가구인 책장, 즉 내부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기사를 통해 전하고 있는데, 그의 말처럼 책장은 도서관과 한몸이었으며 책장을 활용하여 공간을 나눔으로서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하였다. 건축적 완성도와 공공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하며 그래서 인지, 한국건축가협회가 최고의 건축물에 수여하는 한국건축가협회상(올해의 건축 베스트7)을 비롯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수원화성 근처에 최근 2층 한옥 한 채가 들어섰다. 건축가 김완의 사무실이자 집인 호원재는 현대 건축기법을 도입한 일종의 실험 한옥이다. 건축가 김완은 이번 호원재를 설계하면서 가장 염두해 두었던 점으로 면적을 얘기했다. 다만 밀도에 대한 면적이다. 지금의 도시가 옛날의 밀도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어놓은 해법은 2층으로된 수직형 한옥이었다. 그것이 도시에 적응할 수 있는 현대한옥이라 생각했다고 기사는 전한다. 1층은 사랑채격인 사무실을 두고 그 위에 생활공간을 차곡차곡 쌓은 것이다. 각 층의 기능에 따라 방향도 다르게 구성하였다고 한다.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 수법이 공존하고 있는 집이다. 건축가는 지금의 한옥에 있어서 너무 전통성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하였다. 

 

조선닷컴 버려진 공간, '지혜의 숲'으로 만든 건축가 콤비 

한국일보 [집 공간 사람] 현대도시에 '적응'한 한옥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주거에 대한 건축가들의 160여가지 아이디어가 담긴 주거 아이디어도감이 출간되었다.

 

<주거 아이디어 도감>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주거건축에 있어서 아이디어의 중요성과 함께 꽤 유용한 아이디어란 무엇인지 말하고 있는 책이다. 총 7장에 걸쳐 집의 뼈대를 이루는 건물의 모양과 구조부터 생활의 기본 조건이 되는 공간배치나 동선, 살기 편한 집의 여부를 결정하는 수납공간, 재료와 설비에서 손잡이, 경첩, 장금장치, 두껍닫이 등 세세한 부분, 주택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환경, 외부공간까지 크고 작은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궁리해 얻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특히 건축가들이 엄선한 164가지의 핵심 아이디어는 직접 설계한 주거 사례를 일러스트를 통해 설명하여 알기 쉽게 하는 동시에 설득력을 높인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매뉴얼화해 나열하는 실용서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한 번이라도 내 집짓기를 꿈꿔본 사람이라면 아이디어를 내는 데 막연함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좋은 집을 짓고 싶은 건 당연한데 어느 공간, 어느 부분에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야 할지 막막했을 터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독자에게 건축용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주거 아이디어 도감/ NPO법인 집짓기 모임/ 황선종/ 더숲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상서로운 눈이 내리는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 경북 봉화 서설당, 일제강점기 나주 영산포의 근대건축물들, 청주를 대표하는 오래된 성당 내덕동주교좌성당, 강원도 최초의 성당 풍수원성당, 조선시대 공공건축물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나주목관아와 나주향교, 경남지역의 재생건축 3곳, 공간구성이 독특한 서울 화계사 대방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다.

 

조선 후기 사대부 주택인 봉화 서설당 고택은 봉화읍 유곡리에 처음 입향한 안동권씨 충재 권벌(1478~1548)의 5세 손인 권두익(1651∼1725)이 1708년에 옮겨 지은 것으로 전한다. 전형적인 배산임수를 취하고 있으며, 본채와 사당으로 구성돼 있다. 담장 없이 이룬 외부 공간 구성, 17세기 이후부터 두드러지는 내외 공간 구분과 돌출된 사랑채, 사당의 독특한 팔작지붕(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지붕) 등은 문중 고유의 독창성을 지닌 건축 특징으로 희소가치가 크다고 기사는 전한다. 최근 국가민속문화재 제293호로 지정됐다.

 

일제강점기 나주 영산포는 사실상 작은 일본이었다고 한다. 군산이나 인천 등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일제의 수탈이 극심했던 당시, 그 곳의 최대 지주였던 쿠로즈미 이타로의 저택(전라남도 나주시 예향로 3869-4)이 대표적이다. 전형적인 일본 농촌 주택으로 각종 자재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건축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산포 역사갤러리도 마찬가지이다. 1908년 설립된 광주 농공은행 영산포 지점이 모태였고, 10년 후 조선식산은행이 되었으며 2015년 시에서 매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붉은 벽돌 2층 건물로서 등록문화재 제34호인 옛 나주경철서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다. 

 

청주 내덕동 밤고개에는 청주를 대표하는 오래된 성당이 있다. 내덕동주교좌성당이다. 밤고개라는 지명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아뭏튼 이 성당은 1957년 8월에 본당이 설립됐고 1961년 10월에 성당과 사제관이 축성되었으니 6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은 제임스 주교가 직접 설계했고 레이먼드 신부가 감독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옥과 서양의 건축양식을 절충한 독특한 형태로 붉은 벽돌로 마감되 있으며 웅장하기까지 하다. 

 

서울 명동 성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성당이 있다. 바로 풍수원성당이다. 풍수원성당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용인에 있던 40여 명의 신자들이 풍수원에 정착하면서 풍수원마을이 생겨났고, 19세기말 세 번째 한국인 신부인 르메르 신부가 풍수원에 파견되어 성당이 건축되었다고 전한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며 신자들이 직접 나무와 벽돌을 구워 완성해 역사적 의미나 신앙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초기 성당이어서 인지, 서울 명동성당과 전주 전동성당과 외형적으로 많이 비슷하다.

 

나주목관아와 나주향교는 조선시대의 공공건축물인 관아와 향교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통유산이다. 나주 향교는 보물 제394호인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과 동·서재가 있는데 다른 향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11칸의 큰 규모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향교의 배치는 조선시대의 향교건축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강학 공간이 뒤에 있고, 제사 공간이 앞에 있는 전묘후학의 형태다. 나주목 관아는 국가 사적으로서의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사적이 개별 건축물 위주의 점 단위인 반면, 나주목 관아와 향교는 조선시대 고을의 중요시설인 관아와 향교를 면 단위로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훼손, 망실 되어가는 조선시대 옛 중요 건물을 보존,복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진주문화공간 루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동 마산다방 그리고 마산합포구 브라운핸즈 카페는 공통점이 있다. 일명 재생건축이라는 점이다. 루시다는 목욕탕을 재생하여 갤러리로, 마산다방은 오래된 주택을 재생시킨 카페이며 브라운핸즈 카페는 차고지가 재생된 공간이다. 기존의 건물들이 노후화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주변과의 큰 마찰없이 사용자들의 추억을 되살려주기도 하며 낯선 듯 낯설지 않은 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인기있는 명소가 되기도 한다. 다만, 재생건축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나 기술, 장비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우선적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저극적인 참여와 활동방안 즉 컨텐츠에 대한 연구 또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럴 수 있을 때 우리의 일상생활공간이 더 풍요로워 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화계사 대방은 정(丁)자형 건물이다. 절집에서는 극히 보기 드문 구성이다. 대웅전 바로 아래 마당을 떡하니 혼자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왼쪽 마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면 불상이 바로 보인다. 조선 말기 봉건적 신분제가 와해 되고 사유재산제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불교에서도 정토신앙이 유행했는데 대방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이라고 전한다. 절집보다는 민간 가옥을 연상하게 한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관여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영남일보 봉화 서설당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전남일보 학교ㆍ은행ㆍ신사ㆍ우편소… "영산포는 작은 일본" 

중부매일 부르심과 고백의 60년 '신앙의 성소' 

시선뉴스 [SN여행]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강원도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풍수원성당' [강원 횡성] 

광주일보 [신호남지 제7부-전통 정원과 건축] ③ 나주목 관아와 향교 

경남신문 [수요문화기획] 재생건축 - 옛 공간, 새롭게 태어나다 

서울경제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화계사 대방  

 

 

 

세계는 지금

 

The British Library에서는 570페이지에 달하는 다빈치의 원고를 온라인으로 공개했고, 아키텍춰럴레코드에선 건축학교 랭킹을 발표했다. 또한 젊은 건축가들의 여행을 도와줄수 있는 지원금제도에 대한 소식과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의 건축에 대해서 소식이  전해졌다

 

 

The British Library Releases 570 Pages of Leonardo da Vinci's Manuscripts Online , 

The British Library

 

Top Architecture School of 2018

The Top 7 Travel Grants for Young Architects 

From Brunelleschi to Today, This Documentary Tracks the Evolution of Architecture in Tuscany

 

 

 

* 2017년 35번째, 36번째 주, 편파적인 건축안내원이 편파적으로 정리한 건축뉴스입니다.

* 표지 이미지_전남 나주시 일대 

건축안내원 buddyjhs

건축의 언저리에서 건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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