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서울 성동구 사근동 다세대주택 기운집 설계 건축가 박태상, 조수영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예전엔 당연시하며 누렸던 것들이 요즘 들어선 그렇지 못하게 된 경우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집으로 대표되는 공간들이 그러하다. 부의 축적을 위해 살기위한 곳이라기보다 사기위한 곳이 되었고, 원룸부터 시작해서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빌라, 아파트 등으로 주거의 형태도 많이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집에서 무언인가를 누린다는 것이 사치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성동구 사근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기운집에서는 그러한 사치를 누릴 수 있다. 우선 기운집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 집은 임대면적의 최대 확보를 위해 디자인된데에서 붙여졌다. 한마디로 일조사선과 대지형상이 만든 집이라 할 수 있다. 다락이 있는 4층 규모로, 8개의 원룸과 주인 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여타의 집들과 다를바가 없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내부다. 외부의 형태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이 집을 특징짓는 것은 보통의 원룸, 다세대주택에서는 이와 같은 공간구성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각 세대의 공간이 한 눈에 바로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크게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간을 명확하게 구획했다는 점이다. 사적 공간을 위해 철저히 배려된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 세대의 화장실마다에는 욕조도 설치되었다. 그럴 수 있겠냐 싶지만 사실이 그렇다. 일부 실에서는 베란다도 설치되어있다고 기사는 전한다. 임대면적의 최대 확보가 단순히 부의 축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 거주자의 삶을 위해 할애되었다는 것이다. 요즘의 원룸들에서는 누릴 수 없는 사치아닌 사치다. 지금의 내 집에도 욕조는 없다.
한국일보. [집 공간 사람] 현관서 안 보이는 침대... 원룸의 통념을 깨다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공간에 대한 태도의 본질을들여다보고 그 대안까지 제시하는 책 <집 놀이, 그 여자 그 남자의>가 출간되었다.
우리의집을 집답게 만들기 위해서전혀 새로운, 그러나 가장 시급하고 가장 현실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예술과 일상이 섞여들고 창의성과 인습의 영역이 부딪치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현장에 대한 관찰과 통찰이 만들어낸 독특한 ‘공간 에세이’이다. 저자는 이런 모든 태도와 노하우, 아이디어들을 ‘집 놀이’라는 용어로 포괄한다. 삶을 놀이로 만들고, 동물적인 욕구를 인간적인 의미로 감싸 안으며, 생존을 행복으로 바꾸려는 집에 대한 모든 시도를 ‘집 놀이’라고 통칭하는 것이다. 이 책은 객관적인 여건이 더 나아지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이것은 나와 나의 가족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지금의 나와 나를 둘러싼 관계들에 대해 관찰하고 느끼고 생각함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놀이를 시작해야 할 곳이 내일 누군가가 살 집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집이기 때문이다. 내가 편안한 순간, 아이가 즐거워하는 순간, 우리가 다함께 웃는 순간을 잘 포착해서 그런 순간을 더 많이 경험하도록 하고, 내가 불편한 순간, 아이가 슬퍼하는 순간, 우리가 긴장하는 순간을 잘 포착해서 그런 순간을 조금씩 줄여가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방식이다.
도시건축정책
부산시문화원연합회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부산여지도를 제작하였고 이를 토대로 전시회도 개최한다고 알렸다. 또한 부산시는 전문해설사들이 부산 건축의 특징과 우수성을 알린다고 전했다.
부산여지도는 고지도와 문헌들을 참고해 만든 부산 옛길 스토리텔링 지도라고 할 수 있다. 부산지역의 조선시대 옛길을 비롯, 주요 역사문화 탐방로가 담겼다고 한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본딴 '부산여지도'에는 황산도 동래구간(영남대로)을 비롯, 금어동천(범어사) 옛길, 기장 용소 옛길, 좌수영길, 다대진길, 동래부사 왜관행찻길, 금정산성길, 만덕고갯길 등 19세기 군현지도에 나타난 최소 100년 이상된 옛길이 망라되고 관련 스토리가 실렸다고 기사는 전한다. 이런 지도가 부산외의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연구되고, 제작되고, 널리 공유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지금 우리의 도시들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보다 재미있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는 3월 30일까지 그 원천콘텐츠에 대한 전시가 부산 중구 초량동 삼진어묵 부산역 광장점(광장호텔 1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고도 전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매주 주말 도시건축문화 자산을 관광객과 시민에게 소개하는 ‘뚜벅뚜벅 부산건축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일제강점기·문화벨트 등 지역별로 특화된 3개 코스를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및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개발했고, 전문해설사 34명을 그간 양성해 이와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센텀시티 건축 코스는 디오임플란트~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영화의 전당~신세계몰 가든을 지나는 길이다. 현대적인 건축물이 집적된 곳으로, 부산국제문화제가 수여하는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들이 주로 소개된다. 현대적인 건축물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 원도심 건축 코스는 일제 강점기 시대 지어진 근대 역사 건축물 가운데 5곳을 선정했다. 한성은행~부산지방기상관측소~대한성공회주교좌성당~근대역사관 등을 답사하며 개항 이후 부산의 근대 역사를 체험할 수 있으며, 부산 남구를 중심으로 한 문화벨트 건축 코스는 부산문화회관~ UN기념공원~사과나무학교~일제강제동원역사관~UN평화기념관을 답사하는 코스다. UN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문화·전시 시설이 집중된 곳으로, 부산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 체험 공간의 중심지다. 최근 서귀포시에 이어, 부산시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상시적으로, 정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반갑고 환영할 따름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살려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특별한 고민없이도 방문자나 거주민들에게 그 지역을 향유하게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제뉴스. "부산 옛길 스토리텔링 지도" 첫 제작...'부산의 길 콘텐츠 전시회' 개최
국제신문. 부산 건축의 특징·우수성, 전문해설사들이 알린다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대구의 유휴 산업시설 활용공간 3곳이 소개되었다
경기불황과 지역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유휴 산업시설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지역도 마찬가지다. 유휴 산업시설을 활용하게 되면, 건물주의 취향에 따라 시설비를 절약할 수도 있고, 독특한 이야기거리를 잘 활용하여 마케팅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 자산을 활용하다보니 그 만큼 자부심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 기사는 지난해 7월까지 식품업체가 창고로 쓰던 곳을 재생시켜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킨 강산맥주, 기존에 간판 제작업체가 사용하던 창고를 개조하여 지난 해 7월 오픈한 창고카페 파리엔테스, 철강공장 창고와 폐교회를 재생시켜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 빌리웍스를 소개하고 있다. 일부공간을 할애하여 그 장소만이 가진 변천과정과 이야기들을 제작하여 실내 장식의 한 요소로 이용해도 좋겠다. 유휴 공간의 다양한 재생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지금 세계는
2018년 주목해야 할 9개의 주제, 침묵과 빛의 건축철학으로 유명한 건축가 루이스칸(1901.2.20~1974.3.17)에 대해 주목했다.
The 9 Architecture Topics You Need To Know About in 2018
The Enduring History of Louis Kahn.
* 2018 weekly 09(2018.2.25~3.3)
* 표지 이미지_대구 달서구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