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사회를 이롭게 해야 한다고 믿는 건축가 정진국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정진국 교수는 한양대학교와 파리벨빌건축대학(지도교수: 앙리 시리아니)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파리고등사회과학원(지도교수: 위베르 다미쉬)에서 예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과 2005년에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고, 작품으로는 ‘평창동 주택’, ‘곤지암 주택, 토포하우스’, ‘경주 주말주택’, ‘고기동 주택’, ‘소금항아리’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르 코르뷔지에가 선택한 색채들’, ‘상자의 재구성’, ‘프레시지옹’(역),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역) 등이 있다. 그는 자신이 건축을 하는 근본적 이유는 인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에 있다면서, 교육이 우선 변화해야 할 것을 주문했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도시의 최소 단위인 건축을 질서와 구축과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고 기사를 통해 전하였다.
YTN. 〔안정원의 건축가 인터뷰〕 건축가 정진국(1), YTN. 〔안정원의 건축가 인터뷰〕 건축가 정진국(2)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등록문화재 제1호 남대문로 한국전력사옥, 만석군의 고택 함라 삼부자 집, 움직임을 통해서만 파악되는 건축 김해 기적의 도서관, 6.3㎞ 도시공원 경의선 숲길, 봄에가면 더 좋을 전남 나주의 건축문화자산, 등록문화재 제428호 구 서울 용산철도병원이 소개되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라는 간판을 내건 고풍스러운 건물이 하나 있다.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28년에 세워진 것을 믿기 힘들 정도다. 한국전력공사의 전신인 경성전기가 사옥으로 지은 것이다. 앞서 일본에서 관동대지진 참사가 일어난 것을 교훈 삼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내화·내진 설계가 됐다고 한다. 전기회사답게 두 대의 엘리베이터 설비도 있었다. 건축 당시에는 5층이었는데 지난 1965년 2층을 증축했다. 등록문화재 1호다.
삼부자집의 가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김안균 가옥의 안채와 사랑채는 1922년에, 동·서 행랑채는 193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의 전통적인 상류가옥의 면모를 보여주고 조선 말기 양반가옥 형식을 기본으로 구조와 장식에 일본식 수법이 가미된 특징이 있다. 현대식처럼 거실과 침실을 구별했고 사랑채 가장 깊은 곳에 별도의 침실을 마련했다. 사랑채와 안채 앞뒤로 복도를 두르고 유리문을 달아 채광을 조절한 게 눈에 띈다. 1922년 무렵 지어진 조해영 가옥은 원래 여러 채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안채와 본채, 별채만 남아있다. 가옥은 정남향에 가까운 남서향이며 안채와 별채는 모두 남북으로 길게 서로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대문채 안쪽의 십장생 벽돌꽃담이 특징이다. 삼부자집 중 가장 먼저 지어진 이배원가옥은 김안균가옥과 조해영가옥의 모델로 적용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평면의 구성에서도 서로 연관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주위의 토석 담장이 남아있으며 사랑채는 내부가 개조되어 1959년부터 원불교 교당으로 활용하고 있고, 안채는 입식부엌으로 개조하여 활용하는 안방 뒤쪽 공간을 제외하고 비교적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 양반계층의 분화, 해체 이후 근대기 부농계층의 등장, 그 단면을 잘 보여주는 근대화된 부농가옥. 고택으로써 가지는 의미와 각각 세 가옥에 담긴 스토리텔링이 풍부해 역사적인 문화재로 활용가치가 크다고 기사는 전한다.
아파트단지 주변 공원 속에 자리 잡은 도서관은 열람동과 사무동 그리고 다목적동 세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들은 길쭉한 직각삼각형 나무블록처럼 생겼는데,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게다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던져놓은 듯 질서 없이 비뚤비뚤 앉아있다. 그래서 도서관 앞을 지나다 보면 건물의 모습이 위치에 따라 순간순간 달라 보인다. 아침과 낮 그리고 저녁, 시간대의 변화에 따라 그림자의 모양도 바뀐다. 건물 주변을 한 바퀴 빙 둘러보아야 전체가 보이는, 단숨에 읽히지 않는, 움직임을 통해서만 파악되는 건축, 김해 기적의 도서관이다. 이렇게 건물을 세 개로 만들면 동선이 복잡해지고 업무효율성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향했던 건 주변과 어우러진 '집합의 풍경'이다.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건물들이 자연환경과 어울려 내는 화음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본채와 사랑채 헛간 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전통 살림집처럼 말이다. 이 도서관을 설계한 고 정기용 건축가와 김지철 건축가는 모든 집은 건축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풍경이라고 하였다. 하늘과 땅, 산과 나무 등 주변의 모든 것과 함께 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라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고 정기용 건축가의 유작이기도 하다.
산업의 발전으로 경의선 복선화의 필요성과 공항철도의 건설에 따라 경의선은 지하철도가 되었고 남겨진 지상공간은 공원이 되었다. 공원은 단계적인 개발에 따라 2012년 2월 대흥동 구간이 가장 먼저 공개되었고 2016년 5월에 6.3㎞의 전 구간이 도시공원인 ‘경의선 숲길’로 완성되었다. 전체적으로 ‘경의선 숲길’은 사람들의 정주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들은 나와서 놀 공간이 생겼고 어른들은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는 동네산책로를 갖게 되었다. ‘경의선 숲길’에는 자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곳곳에 위치한 커뮤니티센터에서는 마을주민들의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프럴파크라 불리는 연남동의 가로공원과 경의선 책거리는 많은 주민들로 부터 각광받는 곳이라 기사는 전하고 있다. 이어 기사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공원을 향해 새로이 창문을 설치하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보기 흉했던 공간이 보고 싶은 공간으로 바뀐 이유때문이라고도 전했다.
기사는 나주를 특별한 시간에 가면 더 좋은 곳이라 일컬으며 그 곳의 건축문화자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봄의 기운이 충만할 때가 가장 화려하고 감격스럽다는 불회사, 자연과의 경계가 흐린 절집 운흥사, 나주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로 손꼽히는 벽류정과 영모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1900년대 초 일제는 자원의 효율적인 수탈과 전쟁물자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현 용산역 부지 인근에 대규모 철도기지를 세웠다. 그리고 철도기지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되었으며 이 와중에 일제는 병들고 다친 노동자들을 신속하게 철도기지 건설 현장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에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부지에 병원을 지었다. 이 병원이 바로 1928년 철도국 서울진료소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구 서울 용산철도병원이다. 용산 철도병원 또한 유려한 적벽돌의 곡선 벽체와 세장한 창문, 절제된 몰딩(moulding, 벽 상부에 띠처럼 댄 장식)과 아치형 캐노피 등 서양 고전양식과 근대건축의 복합적인 특성을 한데 품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또 개보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건물이라는 점도 가치를 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공기관에서조차 신경쓰지않고 방치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서울경제.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32> 남대문로 한국전력사옥
새전북신문.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한 만석군의 고택, 함라 '삼부자 집'
김해뉴스. 움직임으로 읽어내는 건축… 주변과 어우러진 ‘집합의 풍경’
문화일보. 시민에 열린 철길 6.3㎞… 도심의 ‘연트럴파크’
문화일보. 맑은 연두 짙은 초록 눈부시다… ‘신록 세상’ 나주
건축도시정책
제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출범 소식, 북한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개요가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제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건위는 공공건축물과 공간환경 등 우리나라 국토공간의 디자인 품격향상과 건축서비스 산업 활성화, 도시재생, 소규모 건축 품질향상 등 건축을 둘러싼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5기 민간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승효상(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대표), 강미선(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강인호(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선정((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김영욱(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용창(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김희옥(㈜에이텍종합건축사무소 대표), 박성신(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박영순(A&U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 소장), 박인석(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박철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선은수(㈜종합건축사사무소 선건축 대표이사), 안창모(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훈(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유나경(㈜PMA엔지니어링 도시환경연구소 소장), 이광환(㈜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전숙희(와이즈건축사사무소 소장), 조경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한영근((주)아키폴리건축사사무소 & 단팔코리아 대표). 임기는 2020년 4월 15일까지이다.
최근 남북한의 화해무드에 따라 대북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를 전하며 우선, 그들의 도시와 건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때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북한을 알려면 ‘김일성 광장’부터 읽어야 한다고 전한다. 김일성 광장은 도시계획에 관심이 많았던 김일성이 직접 설계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라 한다. 인민대학습당(도서관)을 중심으로 양측으로 정부청사가 위치해있으며 박물관과 미술관이 대동강변을 따라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이러한 배치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구조이며 사회주의 도시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의 테헤란로에 버금가는 창광거리, 북한의 10대 건축물 중 하나인 평양역, 가장 최근에 개발된 미래과학자거리, 기초공사를 한 후 5개월만에 준공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다는 과학기술전당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건설경제신문. <건축트렌드> 북한 건축으로 북한을 읽다
* 2018 weekly 16(2018.4.15~4.21)
* 표지 이미지_김해 기적의 도서관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