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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건축뉴스 Weekly 17
건축안내원 buddyjhs
2018.07.22

미디어가 주목한 건축가


전남 여수 비스토니 설계 건축가 조경빈을 미디어에서 주목했다.


제2의 인생을 준비중이었던 건물주는 전남 여수 돌산도에 터를 잡았다. 대지의 바로 앞 바다에 3개의 무인도가 바라다보이는 곳이었다. 그리고 건축가에게 카페와 식물원 그리고 집이 함께 있는 건축을 원했다. 이에 건축가 조경빈은 아름다운 경관을 조금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경사지를 최대한 이용하고 섬 자체와 조화를 이루려고 하였다. 원래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보니 건축물은 땅으로 반쯤 들어가게 되었고 도로변 외부에서 보면 덩그러니 긴 벽 하나만 보이게 되었다. 벽돌 벽 하나쯤으로 인식되는 이 집은 지붕마저도 없애버린 공간, 긴 띠창을 두른 곳들로 인해 바람과 햇빛같은 자연의 요소들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건축가는 복잡한 도심이 아니었다는 점, 지하와 지상의 경계 및 내외부의 한계를 모호하게 하는 것 등이 설계의 주안점이었다고 하였다.


한국일보. [집 공간 사람] 남해 앞 온실 품은 카페... 큰 창문은 무인도 하나씩 담은 액자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지금 이 사회의 도시와 주택 문제와 대안을 살펴보고자 한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가 출판되었다. 


2060년 일본 인구는 약 8,700만 명으로 인구감소가 시작된 2010년 인구 1억 2,806만 명의 약 70%로 예측된다. 인구가 감소하니 빈집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유례없는 인구감소 국가 일본은 유례없는 주택과잉 국가가 되었다. 지금도 도쿄 연안에는 초고층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고 전국 각지의 교외와 농지가 택지로 개발되고 있어 인구 감소세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빈집이 증가하고 있다. 도시공학 박사이자 도요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 노자와 치에는 이 문제는 일본이 인구감소 시대에도 고도성장기의 도시계획과 주택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일본보다 훨씬 빠르며,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경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 유달리 짧은 주택 수명,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외곽 신도시 개발도 그대로 일본을 닮았다. 미리 가 본 미래에서 주택과 도시의 미래, 나아가 그 대안을 살펴본다.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노자와 치에 | 이연희 | 흐름출판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걸어다니며 느껴볼 수 있는 서울의 근현대건축자산,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층빌딩 전경련회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광주광역시 양림동, 부산의 근현대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 부산근대역사관, 우리나라의 대표적 지장 도량인 경남 남해군 용문사가 소개되었다.


서울은 1900년대를 기점으로 서양 문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건축, 문화 등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고 한다. 기사는 2시간 30여분 남짓 서울역에서 충정로까지 개화기 이후 지어진 건축물들을 따라가는 건축기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시작은 사적 제284호인 구서울역사이다. 현재의 문화역서울 284다. 1925년 일제에 의해 스위스 루체른 역을 본떠서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지어질 당시에는 도쿄역사와 더불어 동양 역사의 1,2위를 다툴만한 규모였다고 한다. 지붕의 돔과 독특한 외관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2004년 1월 새로운 민자역사가 신축되면서 구 역사는 폐쇄되었다가 2009년 7월 구 역사의 문화재적 가치 회복과 근대 문화재의 문화 공간화를 위해 복원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2011년 8월 복원 공사를 마치고 '문화역 서울 284'로 재탄생하였다. 다음으로는 서울로 7017이다.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탄생한 이 곳은 1970년 만들어진 고가가 2017년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으며 도심 속 작은 수목원이 되길 바라며 차량만을 위한 도로에서 보행자들을 위한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이어서 만리재로를 넘어 손기정 기념관이다. 1918년 만리동에 건립된 손기정 선수(21회 졸업)의 모교 양정의숙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탄생 100주년인 2012년 10월에 개관하였다. 다음 여정은 중구 중림동의 약현성당이다. 성요셉 성당이라고도 부르는데 1893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자태를 그 아름다운 뽐내고 있어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며 성당 아래로는 서소문 역사문화공원이 내려다보인다고 전한다. 이어서 약현성당이 수익사업 일부로 지은 성요셉 아파트로 이어진다. 성당이 주체가 된 만큼 개발 양상이 성당의 성격과 많이 닮았었다고 하며 다른 아파트처럼 있는 그대로를 부수거나 훼손하기보다 땅에 순응하고 주위를 배려하는 성격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은 충청로역 인근의 충정각이다. 충정각은 앞으로 돌출된 현관과 뾰족한 9각 지붕, 창문 아래 벽과 다른 문양으로 자리한 검은 벽돌 등의 디테일이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유행하던 양식을 모방했다고 전해지며 현재는 갤러리 겸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아코디언같이 지그재그형식으로된 유리 외벽을 특징으로 들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모양을 독특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는 3,200여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사무실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과 자외선 유입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중수도시스템이나 빙축열 냉방 방식이나 지열 시스템도 이 건축물을 보다 돋보이게 한다.


양림동은 일제강점기 서양에서 들어온 선교사들이 교회·학교·병원을 세워 기독교를 전파한 곳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시설물들이 아직 잘 보전되고 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으로 의료시설과 교육기관이었던 우일선 선교사 사택과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던 오웬 목사의 업적이 남아 있는 오웬기념각이 대표적이다. 오웬기념각은 세워질 당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적 관습에 따라 남녀의 출입구가 따로 만들어진 모습이 이채롭다. 이 밖에 사택과 예배당·학교로 사용되던 커티스메모리얼홀·어비슨기념관 등 개화기 선교유적들도 보존돼 있다고 기사는 전한다. 이름 붙여진 사연이 좀 안타깝지만 인근에 위치한 펭귄마을 골목골목에는 1970~1980년대 모습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고 한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을 빠져나와 북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사직공원 전망대도 소개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를 둘러 광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데 밤에 올라 볼 수 있는 야경의 운치도 색다르다고 전한다. 광주의 새로운 아이콘인 아시아문화전당도 인근에 위치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5·18의 아픔이 서린 전남도청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는데 건물을 지하공간에 배치한 이유는 5·18정신을 이어가려는 상징성에 기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아시아문화광장·열린마당·하늘마당·옥상공원·아시아창작스튜디오 등으로 구획돼 있어 특화된 문화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20년, 미국 산하 미 24군단 제40사단 숙소 및 미국대사관과 부산 미문화원 50년…. 1929년 지어진 이래 1999년 우리나라에 완전히 반환되기까지 무려 70년간 부산 땅에서 태극기가 한 번도 올라가지 못한 건물이 있다. 외세 지배와 주둔의 상징이자 한국근현대사 치욕의 상흔인 부산근대역사관이 바로 그곳이다. 1929년 9월 초량왜관 일대였던 지금 부산근대역사관 자리에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이 지어지면서 파란만장한 그 역사가 시작됐다고 기사는 전한다. 피란수도 부산 시절 이 건축물이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관 기능을 하면서 이 일대는 해외 기관들이 근처에 몰려들면서 국제 외교의 중심지로 거듭났으며 광화문의 축소판으로까지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아대학교 김기수 교수는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외교 공간으로 전용돼 치열한 외교의 최전선을 이룬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면서 이 곳의 의미를 전하였다. 2020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과의 역할 분담과 청자빌딩 등 주변의 근대유산과의 연계성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고도 한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호구산 용문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지장 도량 가운데 하나다. 지장 도량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교화해 극락세계로 이끌겠다는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을 모신 사찰이다. 명부전에 모셔진 지장보살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손수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 아래에 용연(龍淵)이 있어 지은 이름이다고도 전한다. 용문사는 호국사찰로도 이름이 높다. 임진왜란 때 승병 활동의 근거지였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전각이 천왕각이다. 그런데 이 곳이 다른 사찰과는 좀 다르다. 다른 사찰의 사천왕은 마귀를 밟고 있지만, 용문사의 사천왕은 부패한 관리나 부정한 양반을 밟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백성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전형적인 조선시대 법당 건축양식인 대웅전은 겹처마에 덧댄 서까래가 길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지붕이 활처럼 휘어져 보인다. 대웅전 우측의 명부전(문화재자료 제151호)은 원효대사가 직접 조성하고 백일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이 밖에 석가모니 부처님 제자인 나한을 모신 영산전과 칠성, 산신, 독성을 모신 칠성각, 보물 1446호인 괘불탱화 등이 있다. 남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이기도 하다.


아웃도어뉴스. 도보로 하는 서울 도심 건축 기행 

서울경제. [건축과 도시]여의도 전경련회관 

서울경제. [휴] 근대에 멈춘 역사마을...나의 발걸음도 멈췄다 

부산일보.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 (현 부산근대역사관) 

국제신문. 산사를 찾아서 <24> 남해 용문사  

  

 

2018 weekly 17(2018.4.22~4.28)

표지 이미지_광주 양림동 일대 

건축안내원 buddyjhs

건축의 언저리에서 건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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