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이미지_전북 익산시 함라면 인근
책으로 읽어보는 건축
여성이자 건축가로서 분투해온 이들의 역사를 다룬 <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여자는 제대로 된 건축을 할 수 없다, 여성 건축가는 가정적인 부분에 특화되었다, 여성은 책임감이 약하다, 여성과 예술은 반드시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 ….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하겠지만 건축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들려온,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는 여성이자 건축가로서 분투해온 이들의 역사를 다룬다. 그러나 단지 건축업계의 역사라고 보기에는 이 상황이 낯설지 않다. 이 책에는 오늘날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더불어 남성의 성역처럼 여겨지는 직업에서 차별에 맞서며 자리를 지켜낸 여성 건축가의 역사와 현재를 돌아본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우리는 여성들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싸움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하는 영역은 어떠한가? 《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는 일하는 여성들이 온전한 성평등을 향해 나아가도록, 연대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 / 데스피나 스트라티가코스/ 김다은/ 눌와
건축도시정책
3층 이상 필로티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소식, 건축기획 개념을 명문화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 의결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3층 이상 필로티형식 건축물은 설계와 감리과정에서 관계전문기술자의 협력을 받고 필로티 기둥 등 주요부재의 시공과정을 촬영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필로티형식 건축물 등이 지진에 더욱 안전한 건축물로 지어질 수 있도록 관계전문기술자 협력 및 시공과정 촬영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건축법 시행령’을 마련하였다. 12월 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공공건축물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건축기획’ 개념을 명문화하고 업무절차를 규정하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건축서비스법)」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되었다. 공공건축물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어 지역의 자부심을 형성하는 정책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공공건축물이 형식적 기획과 관행적 절차로 획일적 디자인, 과다설계, 기능중복, 주민배려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개정법률안은 건축기획 업무 절차를 규정했고 사전검토 내실화를 위해 지격공공건축지원센터 설치 근거도 마련하였다.
정책브리핑. 3층 이상 필로티 건축물 안전관리 대폭 강화된다
뉴시스. 공공건축물 디자인 품격 높인다…'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국회 통과
신문읽고 떠나보는 건축답사
역사와 종료 유적이 많은 곳 강화읍, 전북지역 최대 규모의 근대한옥 익산 함라 김안균가옥, 근대역사문화 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 옛 부국원 건물이 소개되었다.이 소개되었다.
기사는 우선, 강화읍 걷기 여행의 시작으로, 중앙시장 B동을 관광안내소와 청년몰로 개조한 곳, 관청리의 강화관광플랫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강화의 주요 관광지를 가상현실로 체험해볼 수도 있고, 고려시대 의복체험도 할 수 있으며 소창길, 독립운동길, 종교이야기길 등의 걷기코스 안내서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서 기사는 한옥에 불교 양식과 유럽의 바실리카 양식을 가미해 종교적,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철종이 왕위에 오른 후 강화유수(조선시대 정이품 외관 벼슬) 정기세가 새로 지은 건물인데, 창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이 살림집의 유형을 따라 지었기 때문에 내전과 별전을 갖췄지만 궁이라 하기에 턱없이 모자라고, 웬만한 양반집에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한 용흥궁, 비록 규모는 작았으나 개성의 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는, 지금은 조선시대 당시의 건축물을 복원해 놓고 터만 남아있는 고려 궁궐터, 조선 숙종 때 전면 보수하면서 강화읍내를 한 바퀴 둘러 7.12km 규모로 확대된 강화산성 등을 소개하고 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조약을 맺을 때 일본군이 쳐들어오는 등 근대까지 역사의 현장이었던 강화산성은 세월 속에 잊혀졌다가, 2003년 동문을 마지막으로 모든 성문을 복원했다고도 전한다. 강화는 또한 대구 못지 않은 섬유의 도시였다고 한다. 심도직물, 동광직물, 이화직물 등 읍내에 20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있었으며, 여기에 가내수공업까지 포함하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직물공장이었다고까지 한다. 전국 소창의 60%를 강화에서 생산했다 하니 대구 못지 않은 섬유의 도시였다. 이름도 생소한 ‘소창’은 이불 안감이나 기저귀감으로 쓰는 천으로, ‘소창길’은 바로 강화의 전성기를 더듬는 길이다. 용흥궁 주차장 앞에는 30미터 높이의 철심을 드러낸 낡은 굴뚝의 상단부가 남아 있는데 이 것이 바로 심도직물의 흔적이라고 한다. 강화관광플랫폼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의 ‘소창체험관’은 1938년 건축한 옛 평화직물 한옥과 염색공장을 개조한 체험공간이다. 족답기 베틀로 1960년대 직물 짜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소창에 다양한 문양을 찍어 손수건을 만들 수도 있다고도 한다. 조양방직 공장을 개조한 조양방직 카페도 꼭 한 번은 그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라 하겠다.
전북 최대 규모 고택 '익산 함라 김안균가옥(전북 민속문화재 제23호)'이 국가민속문화재 승격을 앞두고 있다. 지정 명칭은 익산 김병순 고택으로 하되 지정 예고기간 중 의견 수렴하여 문화재위원회 심의 때 재검토될 예정이다. 익산 김병순 고택은 익산시 함라면 함라마을(함열리)의 3대 만석꾼 중 한명으로 알려진 김병순(1894~1936)이 1920년대 건립한 집으로 당시 식객과 걸인들을 보살피고 많은 예술인이 왕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1920년대에 건립되어 현존하는 전북지방의 주택 중 가장 큰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는 익공(翼工, 새 날개 모양의 부재) 형식이며 조각은 당초(唐草, 덩굴무늬)문양을 부조로 조각했고, 부분적으로 궁궐건축 양식을 도입하였다고 전한다. 창호는 흑창(黑窓, 덧문과 영창 사이 문)까지 있는 삼중창으로 설치하였는데 단열을 고려한 보기 드문 양식으로 당시 부농주거 공간의 일면을 살펴볼 만한 부분이다. 안채와 사랑채의 뒷면과 옆면에는 근대기 한옥에서 많이 사용했던 유리를 사용했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는 붉은 벽돌로 내‧외벽을 설치, 개화기 전통가옥 형식에 근대의 건축기법이 가미되던 당시의 시대상과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1923년 건립된 부국원 건물은 종묘·농기구 회사였던 ㈜부국원의 본사로 해방 전까지 호황을 누렸고, 한국전쟁 이후 수원법원·검찰 임시청사, 수원교육청, 공화당 경기도당 당사 등으로 활용됐다. 1980년대부터 개인소유 건물로 ‘박내과 의원’으로 사용되다가 2015년 철거 위기에 놓이자 시가 매입해 복원했다. 옛 부국원 건물은 지난해 문화재정 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새전북신문. 익산 함라 김안균가옥 국가민속문화재 승격 앞둬
뉴시스. 수원 옛 부국원 건물, 근대역사문화 전시관으로 재탄생